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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 러브레터 <제486호>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2-02-28 09:00
조회
710
CHA Love Letter Vol.486

top-left.png차 의과학대학교 주간소식지 | February. 28. 2022 | Vol. 486 

CHA대 대학원, 그곳이 궁금해! p-left.png간호학과 편p-right.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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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러브레터는 동계방학 기간에도 유익하고 알찬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활발히 취재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에는 학부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동(同) 대학원 진학’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일반대학원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 보았다. 첫 번째로 만나 볼 학과는 ‘간호학과’이다. 일반대학원 간호학과 학과장님을 맡고 계신 석민현 교수님과 함께 일반대학원 간호학과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우리 대학 일반대학원 간호학과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일반대학원 간호학과는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03년 석사과정을 시작으로 2019년에 박사과정이 개설되었습니다. 인간존중에 기반한 과학적 탐구와 연구능력을 갖춘 간호실무자, 간호교육자, 간호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으며,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간호이론 탐구와 연구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각 전공 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우리 대학 일반대학원 간호학과에서는 어떤 교과목을 학습하나요?

A. 일반대학원 간호학과는 간호이론, 간호연구, 세부전공의 세 영역으로 구분되어 운영됩니다. 첫 번째, 간호이론 영역에서는 간호이론과 간호이론개발을, 두 번째, 간호연구 영역에서는 간호연구와 통계학, 조사연구방법론, 실험연구 설계 및 분석, 질적 연구방법론, 상급 통계학을, 세부전공 영역에서는 전공 영역별 실무와 연구 현황 및 전망에 대해 탐구합니다. 세부전공 영역은 기본간호, 아동간호, 성인간호, 모성간호, 정신간호, 지역사회간호, 간호관리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생명윤리, 조직행동론, 간호중재론, 건강증진과 간호, 디지털 건강정보학 등 시대적 흐름과 학생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선택과목이 개설되어 있습니다.

Q. 다른 학교와 차별화되는 우리 대학 일반대학원 간호학과의 장점이 궁금합니다.

A. 우리 대학만의 장점이라고 하면 크게 세 가지로 구분 할 수 있습니다.
1. CHA그룹 의료 네트워크와 우리 대학 내의 다양한 전공 영역과 함께 융복합 연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CHA병원 그룹의 국내외 의료기관 및 바이오 기업과 우리 대학 내의 건강 관련 전공인 공중보건, 사회복지, 헬스산업, 건강정보, 스포츠의학, 보완·대체요법 등을 연계한 간호교육, 실무 및 연구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교육과정을 수립하고 있다!
학생들의 교육적 요구를 조사하여 매 학기 개설되는 교과목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대학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병원이나 관련 기관에 재직 중인 간호사입니다. 따라서 최대한 간호업무와 학교 수업의 병행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 운영에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습니다.

3. 훌륭하고 세심한 1:1 교수-학생 멘토링 지도체계가 우수하다!
우리 대학원에서는 간호 실무와 교육 및 연구 분야에서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교수와 대학원생의 1:1 멘토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의 관심 분야를 발전시키고 유능한 간호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Q. 간호인이 되고 싶은 학생들에게 대학원 진학을 추천하시나요?

A. 추천합니다. 인간, 건강, 간호, 환경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하거나, 건강과 관련된 모든 현장(병원, 학교, 보건소 등)에 대한 학문적, 제도적 호기심이 있는 모든 학생들에게 추천합니다. 건강 행위와 관련된 인간의 인식 및 특성, 간호 활동에 관한 이론적 지식 습득, 간호 활동 효과의 과학적 증명, 건강친화적인 간호환경 조성, 간호교육 향상 등에 관심이 있는 간호인이라면 대학원 진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Q. 진로나 취업 분야에서 학사 졸업과 석사 졸업의 차이가 있나요?

A. 네. 차이가 있습니다. 간호사가 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사항은 학사 졸업입니다. 대학을 졸업한 간호사는 임상간호사, 보건교사, 산업장의 건강관리자, 보건직 공무원, 연구간호사 등 모든 의료현장에서 간호사로 근무할 수 있습니다. 만약 병원에서 관리자급 간호사가 되길 희망한다면 석사학위가 필수적입니다. 또한, 석사학위를 취득한 간호사는 국가연구기관의 연구자, 임상실험의 관리자, 간호교육자로서 교수, 강사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 할 수 있습니다.

Q. 우리 대학 일반대학원 간호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사전에 고민하고 준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간호는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의 목표로 합니다. 따라서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는 학생들은 생애주기(아동, 성인, 노인), 여러 가지 질병군, 다양한 건강 행위(질병관리, 건강증진행위 등) 중 자신의 관심이 무엇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의 관심사에 대하여 많이 고민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본인의 관심사를 잘 이해하고 파악했다면 그 후에는 어떤 연구방법론과 이론적 근거를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차근차근 배워나가면 좋겠습니다. 간호 실무와 대학원 공부는 병행할 수 있으나 학사 졸업 후 어느 정도의 간호 실무 경험을 쌓은 후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간호교육자를 꿈꾸는 학생들은 실무경력을 3년 이상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Q. 앞으로 일반대학원 간호학과의 비전과 목표, 그리고 우리 대학 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있다면 해주세요!

A. 4차 산업혁명,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간호는 과거나 현재의 간호와는 예측할 수 없는 다른 모습일 것입니다. 미래에는 건강의 실현이 의료인과 대상자와의 직접적인 관계가 아닌 이들 사이에 존재하는 테크놀로지도 큰 몫을 수행할 것입니다. 또한, 간호의 실무현장은 지리적 영역을 초월하게 될 것이며, 간호현장의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인식과 기술들을 어떻게 수용하고 적용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간호학과는 이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연구할 학생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지금까지 우리 대학 간호학과의 일반대학원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보았다. 간호학과 대학원은 융복합 연구기회 제공, 학생의 의견을 반영한 교육과정, 다가오는 미래에 대한 탐구 등을 통해 경험과 지식을 제공하며, 전문화된 간호인의 수요에 따라 뛰어난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과 코로나 등 사회적인 변화는 간호 현장의 변화도 이끌 것이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간호의 새로운 문을 열어줄 대학원생들을 응원하며 전공 학문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세심하게 지도하시는 교수님들께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 건강에 관련해 학문적, 제도적으로 관심이 있거나 연구직, 강사 등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일반대학원 간호학과에 진학을 고려해 보는 건 어떨까?

[취재 : 학생기자 박소연, 안소희,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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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의 겨울방학이 궁금해요! 1편 p-left.pngAI 보건의료학부 김일형 교수님, 간호학과 이경현 교수님을 만나다!p-right.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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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오랜 기간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면서 사제 간 안부를 전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교수님은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고 계실까? 차러브레터가 AI보건의료학부 김일형 교수님,  간호학과 이경현 교수님을 인터뷰해보았다.


김일형 교수님(건강과학대학 AI보건의료학부)

Q. 교수님께서는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고 계시는가요?

A. 김일형 교수님 : 저의 겨울방학은 학기중 생활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매해 방학마다 계절학기 과목으로 3D 프린터 활용을 위한 종합설계(캡스톤 디자인) 강의를 맡아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이번 겨울방학에도 수업을 잘 마쳤습니다. 또, 다음 학기 수업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맡고 있는 과목 대부분이 창업과 관련된 수업입니다. 창업 기업들의 새롭게 떠오르는 활동이라든지 또, 마케팅의 트렌드 등 수업에 필요한 내용을 계속 다방면으로 찾아보고 연구하고 교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겨울방학은 창업보육센터 경영평가와 교육부 지원사업 신청 준비로 굉장히 바쁘게 또 잘 지내고 있습니다.

A. 이경현 교수님 : 간호학과는 2021학년 2학기 실습이 12월 31일까지 있어서 1월 1일부터 저 혼자 방학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겨울방학은 약간 짧은 감이 있지만, 보통 방학에는 전 학기에 했던 수업 좀 정리하고, 조금 쉬다가 학기 중에 못 했던 연구도 진행하니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서 현재는 다음 학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Q. 교수님께서도 학생들처럼 방학이 기다려지시는지 궁금합니다. 겨울방학에만 하는 특별한 활동이나 일정이 있으신지요?

A. 김일형 교수님 : 글쎄요. (웃음) 계절학기로 수업을 하고, 또 다음 학기를 위한 준비를 하는데요. 제 개인 생활로 보면 그래도 방학 때 시간을 낼 수 있으니까 여행을 가곤 했어요. 특히 매년 겨울에는 온천 여행을 가곤했는데, 최근 2년은 코로나로 인해서 가지 못하고 있네요. 올해는 코로나가 안정되면 여행을 한 번은 가보고 싶은 마음이네요. 특별한 활동이라고 하면 저는 여행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가족과 함께 갈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여행을 하면서 본인도 다시 에너지를 충전 할 수 있고요. 또 주위에서 가까이서 보는 사람들 말고 다른 지역에서 다른 분들이 어떻게 활동을 하고 있는지 또 사회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느낄 수 있어서 또 다른 재충전할 기회가 됩니다. 그래서 우리 학생들도 꼭 방학 때 여행을 떠나보기를 권장합니다.

A. 이경현 교수님 : 학생들은 방학이 엄청나게 기다려지잖아요. 근데 교수들도 다 마찬가지예요. 방학이라고 사실 일이 없는 것은 아닌데 짤막하게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기다려집니다. 방학마다 꼭 하는 일은 짧게나마 여행을 다녀오려고 시간을 내는 편이에요. 길게는 못 가더라도 매번 다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제 강원도 강릉을 굉장히 좋아해요. 강원도 강릉에 있는 박물관이라든지 또 커피숍이라든지 거기 커피숍이 많아서 한두 군데만 가도 시간이 훅 가고 또 바다도 너무 아름다워요. 또 강릉에는 서퍼들이 많이 가는 해변도 있어요. 그곳에 가면 직접 서핑을 하지 않더라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답니다.

Q. 대학생 시절 맞이한 겨울방학과 교수님이 되어 맞이하는 겨울방학은 무척이나 다를 것 같은데요. 대학생 시절의 교수님은 어떤 학생이셨나요?

A. 김일형 교수님 : 지금이랑 좀 많이 다르긴 하죠. 저는 창업 교육 쪽을 맡고 있으니까 그런 쪽에서 보면 굉장히 다른 게 많습니다. 제가 대학생 때에도 창업을 한다든지 회사에 취직하지 않고 사업을 해보겠다는 학생들이 있었어요. 하지만 그 당시에는 부모님이 전부 말리셨어요. 요즘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등에서 담보 없이 대출도 가능합니다. 와디즈와 텀블벅 같은 크라우드 펀딩 지원을 받는 방법도 있어 창업을 시작하기에 좋은 여건이 많은 것 같아요. 사실 대학생 때 저도 창업이라는 걸 직업을 떠나 하나의 경험의 차원에서 꼭 해보고 싶었는데 그땐 못했어요. 지금 다시 돌아간다면 꼭 해보고 싶네요. 대학에 다니면서 창업 동아리라든지 다양한 활동을 학교의 지원을 받으면서 한다는 것은 너무 좋은 경험 아니겠어요. 그래서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간다고 하면 저는 한번 ‘창업 활동을 해보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제가 대학을 다니던 시절에 비해 지금은 창업 여건이 훨씬 좋아졌기 때문에 그쪽에 도전하고 싶거나 경험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기회가 훨씬 많은 것 같아요.

Q. 교수님이 생각하시기에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가장 큰 차이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이경현 교수님 : 마음가짐이 좀 차이가 있을 수 있는 게 겨울방학보다 여름방학이 조금 더 짧아요. 심적으로도 여름방학에는 짧은 기간으로 인해 다음 학기 준비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고, 겨울방학은 아무래도 해가 바뀌다 보니까 다른 면의 부담이 있습니다. 내년에는 어떻게 더 잘 해봐야 하나, 어떻게 더 잘 살아야 하나 그런 고민을 좀 하게 되잖아요. 그래서 여름방학보다 겨울방학이 생각을 조금 더 많이 하는 시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Q. 방학에 학생들에게 이것만큼은 꼭 하면 좋다고 생각하여 추천하고 싶은 활동이 있을까요?

A. 이경현 교수님 : 너무 옛날얘기라서 하는 게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대학교 다닐 때는 방학 때 봉사활동을 많이 했었거든요. 봉사가 사회에 나가서도 굉장히 큰 자산이 되더라고요. 저는 간호학과 학생이니까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많이 했었는데 꼭 병원이 아니더라도 봉사활동을 한 경험은 언젠가는 나한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개인의 인격적인 성장을 이루는 데도 도움이 되는 활동이라서 저는 봉사활동을 추천합니다.

Q. 창업보육을 전문 분야로 두고 계신 교수님으로서 갖고 계신 비전이 궁금합니다.

A. 김일형 교수님 : 제가 학교로 오게 된 지 5년 정도 지났네요. (웃음) 학생뿐만 아니라 교수님들도 창업에 도전을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최소한 10년에서 20~30년 쭉 한 분야의 전문성을 쌓으신 분들이시니까 본인이 자신 있는 분야를 기반으로 해서 한번 창업을 도전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학생들은 창업을 꼭 직업이 아니더라도 학교 다닐 때의 다양한 경험으로 생각하고 진취적으로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취창업지원센터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니까 지원을 받아가면서 할 수도 있고요. 창업보육센터에서도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협약을 맺어서 창업 동아리에서 조금 더 본격적인 창업 활동을 시작할 때에도 여러 가지 지원을 해주고 있어요. 꼭 창업에 도전해서 기업을 만들지 않더라도 학생 때 한번 경험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제 비전은 우리 차 의과학대학교의 교수님이나 학생들이 창업한 기업 중에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기업들이 앞으로 5년 내 세 개 이상 나오는 것입니다. 교수님과 학생이 창업에 도전하여 성공 사례가 되면 후배 교수님들이나 후배 학생이 ‘우리 선배들에게 저렇게 좋은 사례가 있구나.’ 하면서 본보기로 삼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또한, 제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하고 창업하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다면 그것만으로도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앞으로도 제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하고 싶고, 계속해서 저도 기쁘고 재미있게 하고 싶습니다.


이경현 교수님(간호대학 간호학과)

Q. 수업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A. 이경현 교수님 : 저는 처음에도 이야기했다시피 정신과학이라는 과목을 가르치기도 하고 인간관계론과 의사소통 인간 존중과 윤리 이런 과목들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식이나 여러분들이 이해하는 측면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학생들하고 의사소통이 얼마나 잘 되는지를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의사소통이 잘 안 되면 학생들이 어떤 것을 잘 모르는지, 얼마만큼 알고 지나가는지를 잘 몰라서 과목을 운영하는 것이 좀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최대한 학생들하고 의사소통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학생들을 만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A. 이경현 교수님 : 한 명을 좀 꼽기는 어렵고 저는 면담 때 힘들어했던 학생들이 많이 기억에 남습니다. 굉장히 힘들어하거나 울거나 하는 그런 학생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런 학생들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고, 학생들을 위해 내가 더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잘 지내고 있는지 자주 생각이 납니다.

Q. 간호학과 생활과 국가고시 시험 준비 등에 관해서 간호학과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노하우나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위한 조언 한마디 해주실 수 있나요?

A. 이경현 교수님 : 사실 간호학과는 공부가 너무 힘들잖아요. 학기 중에는 열심히 공부하는 수밖에는 없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방학 때는 재충전의 시간을 충분히 갖고 학기를 시작하면 좋겠어요. 방학 때 자신을 너무 힘들게 한 상태에서 학기가 시작하게 되면 학기를 버텨나가기가 좀 힘든 것 같더라고요. 공부도 중요하지만, 그 중간에는 휴식도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Q. 빠르게 변화하시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우리 대학 재학생들이 추구해야 하는 덕목과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재학생들이 꼭 길렀으면 하는 습관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김일형 교수님 : 세 가지를 곰곰이 생각을 해봤어요. 우리는 새롭게 계속 변하는 것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첫 번째,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코로나를 벗어난다고 해도 또 제2의, 제3의 코로나 사태가 발생할 수 있고 또 다른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4차산업혁명, 융복합 기술 발전이 계속될 수 있기에 우리가 그걸 유연하게 받아들이기 위한 준비가 필요할 것 같아요. 그다음 두 번째, 유연한 사고를 위해선 건강한 신체와 운동의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신체를 유지해야 뇌가 계속 재생이 되어 유연한 사고까지 연결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우선 기본적으로 신체가 건강해야 합니다. 세 번째, 어학 능력 중에서 특히 영어가 중요합니다. 아무래도 4차 산업에 앞서 있는 선진 사회의 문화를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영어가 필요합니다. 물론 해외에 가서 더 많은 경험을 해볼 기회가 되면 더 좋겠지만요. 저도 계속 공부하고 있습니다. 학생들도 영어를 계속 접하고 익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이야기한 걸 정리하면 4차산업혁명을 우리가 좀 더 빠르게 맞추고 적응해가기 위해서는 유연한 사고, 건강한 신체, 영어 능력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Q. 교수님께서는 우리 대학에서 독서를 많이 하시는 교수님으로 유명하신데요. 교수님만의 독서 습관이 궁금합니다. 🙂 또, 재학생들이 꼭 읽어보면 좋은 책을 추천해주세요.

A. 김일형 교수님 : 그래요. 역시 이것도 많은 생각을 해봤네요. 독서 습관을 갖기 위해서는 ‘매일 내가 어떤 책을 꼭 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매일 책을 몇 페이지라도 볼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제가 재밌게 읽은 책 두 권을 소개하자면, 첫 번째 책은 [대망]이라는 약 20권의 단행본으로 구성된 책입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태어나면서부터 성장 과정을 거쳐 쇼군(장군)이 되는 일대기를 서술한 책인데, 이 책이 재미있는 것은 개성이 완전 다른 세 사람의 일본 장군들 얘기에요. 처음 일본을 통일한 사람은 오다 노부나가라는 사람이에요. 두 번째 인물로 임진왜란을 일으켰던 도요토미 히데요시도 나오고요.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창업한 일본(에도 시대)를 약 300년 유지 시킨 사람이에요. 이 사람들의 특징을 잘 나타낸 게 두견새에 비유한 점이었어요. 새가 울어야 하는데 울지 않으면 오다 노부나가는 당장 새를 죽여버려요. 그리고 울 수 있는 새를 다시 들여오게 합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울지 않는 새라도 어떻게 하든지 울게끔 잘 훈련을 시켜요. 그래서 결국 울게 만드는 사람이고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새가 울 때까지 기다린 사람이에요. 그 사람은 300년 동안 그 후손들이 쭉 쇼군으로 이어가는 에도 시대 지금의 동경을 창업하였던 사람인데 제가 대학교 겨울방학때 이 책을 다 읽었어요. 그때 읽으면서 유연한 사고, 신체 정신, 또 어학 능력을 키워가는 게 한 번에 바로 되는 것이 아니기에 꾸준히 노력하고 발전시켜 가다 보면 어느 날 나도 모르게 성공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무엇이든 꾸준한 노력이 중요한 기반이 된다는 점을 느꼈어요.
두 번째 책으로는 [총균쇠]인데요. 이 책은 UCLA 의대 교수님이 쓰신 책으로 총, 다음으로 세균, 다음에 쇠와 금속을 통해서 문명이 바뀌었다는 해석을 의학자로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면서 아주 쉽게 썼어요. 내용이 상당히 방대하기는 한데 문명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예를 들어 쉽게 잘 설명해주고 있어요. 지금 우리가 이렇게 발달한 것, 특히 농업에서 보면 토기를 쓰다가 청동기, 그리고 금속 문화가 발전하면서 획기적으로 생산성이 높아졌죠. 그래서 우리의 문명이 총, 균, 쇠 덕분에 발전하였고, 이를 잘 활용한 지역은 선진 사회가 되고 잘 활용하지 못한 지역은 후진 사회가 되는 과정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잘 설명한 부분에 굉장히 감명을 받았어요. 꼭 학생들이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A. 이경현 교수님 : 이 질문을 보고 엄청나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저는 소설도 많이 읽고 추리소설 같은 것도 좋아하고 웹툰 같은 것도 좋아하거든요. 기억에 남는 책, 내 성장에 도움이 되는 책을 곰곰이 생각했는데 몇 년 전에 읽었던 책인 ‘에리히 프롬’이라는 학자의 [사랑의 기술]을 추천해요. 이름은 어렵지만, 책이 되게 얇고 굉장히 쉽게 쓰인 책이면서도 사람을 사랑하는 데 있어서 그것을 꼭 이성 간의 문제가 아닌 관계 자체에 초점을 두고 생각하도록 만드는 책이어서 한 줄 한 줄이 주옥같은 책입니다.

Q. 마지막으로, 겨울방학을 보내고 있는 재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A. 김일형 교수님 :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놀자!’라고 우리 학생들에게 전해주고 싶어요. 33년간 회사에 다닐 때 저의 모토는 WORK HARD, PLAY HARD!’ 주의였어요. 글자 그대로 일할 때 일하고 놀 때 놀자는 의미죠. 그래서 우리 학생들도 학기 중에는 열심히 했으니, 방학 때는 열심히 놀자는 거에요. 결국은 다양한 방면으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라는 거죠. 나중에 사회에서는 못하잖아요. 특히 학생일 때만 가능한 방학 시간을 잘 활용하여 열심히 놀면서 본인한테 맞는 것을 찾고 여러 가지 경험을 하면 좋겠어요.

A. 이경현 교수님 : 신입생들은 학교에 오면서 새로운 환경에 대한 기대도 있겠지만 코로나와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도 많이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대학이라는 곳이 사실은 두려움보다는 신나는 일이 더 많은 곳입니다. 그래서 내가 학교에 가서 어떻게 즐기고, 어떻게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우리 대학의 숨겨진 보배, AI 보건의료학부 김일형 교수님, 간호학과 이경현 교수님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하기 위한 필기로 빽빽하게 채워진 교수님들의 노트가 인터뷰 내내 계속 눈에 들어왔다. 마스크로 가려져 웃음짓는 표정을 자세히 볼 수는 없었지만, 눈에서 보이는 소탈한 웃음과 진정성이 느껴지는 교수님들의 말씀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귀한 시간을 내어 함께 인터뷰에 참여해주신 교수님들께 다시 한 번 더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취재 : 학생기자 김민지, 장지수, 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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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의 겨울방학이 궁금해요! 2편 p-left.png의생명과학과 백광현 교수님, 바이오공학과 임대석 교수님을 만나다!p-right.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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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오랜 기간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면서 사제 간 안부를 전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교수님은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고 계실까? 차러브레터가 의생명과학과 백광현 교수님, 바이오공학과 임대석 교수님을 인터뷰해보았다.



Q. 교수님께서는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고 계시는가요?

A. 백광현 교수님 : 다른 교수님들도 비슷하시겠지만, 학기말 고사가 끝나고 방학이 되면 제일 먼저 하는 게 채점이거든요. (웃음) 1~2주간 열심히 마무리 지으면, 그제야 한 학기가 끝나는구나 싶어요. 새 학기 시작하기 2~3주 전에는 다음 학기 강의 계획서를 준비합니다. 학기가 항상 늦게 끝나게 되고 일찍 시작하는 게 우리 교수들의 일인 것 같아요. 그 사이에는 그동안 밀린 연구 결과에 대한 논문 작성, 특허 출원 준비, 연구계획서 작성, 대학원생 논문 지도가 주요 일정이 됩니다. 수업을 안 한다는 거 외에는 학기 중과 방학하고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A. 임대석 교수님 : 현재 학부와 대학원에서 바이오공학 전공생들을 지도하고 있는데요. 방학 중에도 다음 학기 강의 준비를 하고, 특히 자연계열 대학원생들은 연구 특성상 매일 정해진 시간에 꾸준히 연구실에 나와 실험을 진행하고 결과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학기 중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도 1년 중에 채점 기간과 다음 학기 준비 기간을 벗어난 1월과 7월은 심적으로 여유롭고 편해서 좋은 것 같아요.

Q. 교수님께서도 학생들처럼 방학이 기다려지시는지 궁금합니다. 겨울방학에만 하는 특별한 활동이나 일정이 있으신지요?

A. 백광현 교수님 : 방학은 누구나 기다려지지 않을까요? 저도 물론 기다려집니다. 일단, 방학은 하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있는 기간이잖아요. 학기 중에는 요즘 같은 코로나19 시대에 누굴 만나기가 굉장히 어렵지만, 그래도 방학에는 친한 친구들과 가끔 만나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죠. 조금 지루한 이야기일 수 있는데 겨울방학에만 하는 특별한 활동은 주로, 국가에서 연구비를 지원해주는 R&D 사업을 신청하기 위해 연구계획서를 작성하는 일입니다. 대부분 신청 기간이 겨울방학 기간 중이랍니다. 1월, 2월 초에 교수님들에게는 연례행사거든요. 좋은 의미에서는 도전하는 시간이 될 수 있고, 지루한 의미에서는 이제 또 연구계획서를 작성하는 시간인거죠. 아, 겨울방학에만 하는 활동이 하나 더 있어요. 스키장은 꼭 한번 가야 해요. 올해도 갔다 왔습니다. (웃음)

A. 임대석 교수님 : 방학 기간에도 평소대로 학교에 나가 학생들을 지도하기에 방학 중 특별한 활동을 하리라는 기대는 적어요. 방학을 기다린다는 표현과는 거리가 있지만, 그래도 채점이 끝나고 성적 이의 신청기간이 모두 지나 성적 입력을 완료했을 때는 정말 기분이 후련하고 좋습니다. (웃음) 그리고 앞서 대학원장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동계기간에는 일종의 연례행사처럼 연구실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되는 정부 과제에도 도전합니다.

Q. 교수님께서는 교수직과 더불어, 국내외로 많은 연구와 특허 출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시는데요. 대학생 시절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분자유전학에 흥미를 느끼고 전공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A. 백광현 교수님 : 공부하다 보니까 어떻게 여기까지 왔네요. 저는 사실 운동선수를 하다가 부모님의 반대로 공부를 시작하게 됐어요. 처음 생명공학, 생물학에 관심을 두고 공부하다가 우리의 몸을 이루는 세포들이 누르면 왜 아픈지, 눈은 왜 깜빡거리는지 너무 궁금했어요. 그중에서도 왜 암세포는 더 잘 자라는지 궁금해서 공부하다 보니 암 관련 연구를 많이 하게 됐어요. 연구를 진행할수록 세포가 경이롭게 느껴지더라고요. 여기 온 지 23년째인데, 학생들에게도 “진짜 좋아서 하시나요, 왜 이 일을 하시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그냥, 연구실에 오면 즐거워요. 무언가 새로운 걸 도전해볼 기회가 주어진 거잖아요. 그래서 이 분야는 다시 태어나도 또 하겠다고 말해요. 아직 못해본 게 너무 많아요. 다른 분야를 해보는 것도 좋겠지만, 이 분야를 완전히 다 섭렵하지 못한 상태에서 다른 일을 한다는 게 저에게는 더 어려울 것 같아요. 가끔 친구들도 “왜 이 분야를 공부하게 됐니?”라고 물어보면 제가 거꾸로 물어봐요. “넌 네 몸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어? 아프면 왜 아픈지 궁금해 봤어? 나는 그게 너무 궁금해서 이걸 해.”라고 답변합니다.

Q. 교수님께서는 교수직과 더불어, 국내외로 많은 연구와 특허 출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시는데요. 대학생 시절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생물 공학에 흥미를 느끼고 전공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A. 임대석 교수님 : 새로운 지식으로 신선한 충격을 받았을 때 ‘머리를 한 대 맞은 것처럼 무언가를 느꼈다.’라는 표현을 쓰지요. 저는 학부 시절, 유전학이라는 과목을 듣고, ‘이 길이 내 길이구나.’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그 이후에 단 한 번도 연구자의 길을 벗어나 본 적은 없습니다.
원래 대학원에서는 미생물학을 전공했어요. 공부하다 보니, 미생물에서 생산되는 항생제가 단순히 세균만 죽이는 게 아니라 암세포도 죽인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하고는 암 연구로 연구 분야를 조금 바꾸었습니다. 암연구에 있어서 동물실험은 불가피합니다. 동물실험을 진행하면서 암과 생체면역 간의 긴밀한 관계성을 느끼게 되었고, 현재 연구 분야인 면역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체내에는 원형 모양의 혈구 세포나 아메바 같은 모양의 세포들이 많은데, 독특하게 나뭇가지 모양으로 쭉쭉 뻗은 수지상세포는 어떤 세포인지, 그리고 어떻게 우리 몸의 면역 균형적인 항상성을 유지하는지 궁금해졌어요. 그런데 수지상세포에 관한 연구는 별로 없더라고요. 근 20년간 수지상세포에 대해 연구했지만 알아보고 싶은 것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어요. 앞으로도 우리 몸속에서 명령을 내리는 ‘지휘관’ 역할을 하는 수지상세포와 자가면역 질환,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등 난치성 질환 간 상관 연구를 지속할 것 같아요.

Q. 살다 보면 한 번쯤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시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도 인생의 방향성을 제시해준 사건이나 계기가 있으신가요?

A. 백광현 교수님 : 박사를 끝내고 박사 후 과정(post-doc)을 했는데, 실험의 진도가 잘 안 나가서 약 3개월을 헤맨 적이 있어요. 당시, 지도교수님께서 제 표정이 어두운 걸 보시고 지난 몇 달간 연구 노트를 다 봐주시면서 50분 동안 이야기를 나눴어요. 저는 결과물이 원하는 대로 안 나와서 힘들어하고, 도전만 했는데 교수님께서 “네가 원하는 답이 진정한 답이 아닐 수 있다. 이상하게 나온 결과도 그냥 넘기지 말고 한번 점검해서 실험 결과를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봐라.”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교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을 부정적으로만 보면 진짜 중요한 걸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걸 깨달았죠. 그게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어요. 그 이후로 진행한 모든 연구에 대해서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긍정적으로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덕분에, ‘음성’ 결과를 가지고도 국제 SCI저널에 논문도 냈어요. 웬만해서 ‘양성’이 아닌 ‘음성’ 결과를 가지고는 논문을 못 낸다고들 하거든요. 그런데도 우리가 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결과를 긍정적으로 바라봤기 때문이에요. 논문을 투고할 때, 누군가는 우리가 반복 실험을 통해 나온 결과를 보고 똑같은 음성 결과실험은 안 할 테니 시간을 절약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거꾸로 저널에 제안했죠. 그래서 정말 논문이 발표되었어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은 삶이 많이 바뀌는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A. 임대석 교수님 : 앞서 말했듯이 대학 시절에 접한 유전학 과목은 제 인생의 큰 출발점이자 계기가 되었어요. 이외에도 인생에서 수많은 사건과 선택의 순간들이 있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2000년 초반에 기업에서 마케팅 연구 제의를 받은 시기입니다. 그 당시 이제 막 결혼했을 때이고 해당 기업에서 제시한 조건도 괜찮아서 무척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소위 말해서 ‘경제적인 안락함’과 ‘관심 분야에 대한 주도적 연구’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후자를 선택해서 지금까지도 연구자의 길을 걷고 있고, 돌아보아도 후회 없이 잘 선택한 제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Q. 평소 학생들을 지도하시며 가장 중요시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A. 백광현 교수님 : 제가 교수자로서 학생들에게 바라는 바는 수업을 성실하게 듣는 거예요. 알아듣던, 못 알아듣던 성실히 들어야 나중에라도 이해가 되니까요. 우리 대학원생들한테도 이야기하는 건데, 요즘은 복도를 다닐 때도 휴대폰을 보면서 지나가잖아요. 그러면 항상 “너의 인생은 휴대폰 안에 있지 않고 바깥에 있어. 이거 대신 하늘 좀 보고 다니고 인생에 대해 고민도 좀 해봐라.”라고 얘기를 많이 해요. 그리고 수업 시간에도 간혹 휴대폰 보느라 수업을 안 듣는 학생들이 있잖아요. 그럴 때마다 자기 세상은 여긴데 왜 자꾸 휴대폰으로 남의 세상만 보려 하는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죠. 물론, 휴대폰으로 도움을 받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항상 그럴 필요는 없잖아요. 저는 그런 부분을 지도하려고 노력합니다.

A. 임대석 교수님 : 제가 교수자로서 학생들에게 바라는 바는 질문을 많이 해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오랜 시간 학문에 정진한 교수도 때로는 학생이 던진 질문에 대해 명쾌한 답을 주지 못할 수도 있어요. 이럴 때 저는 “그건 나도 몰랐다. 걱정하지 마. 내가 어떻게든 알아보고 배워서 가르쳐줄게.”라고 말합니다. 그럼 학생들은 얼마나 통쾌하겠어요. (웃음) 이 역시 상호간 좋은 배움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은 지적 호기심을 해결하고 교수는 (학습에 대한) 신선한 자극과 도전을 받아 학문을 하고. 이렇게 질문을 통해 함께 성장하면서 교수와 학생이 서로의 배움에 좋은 영향을 주면 좋겠어요.

Q. 그동안 강의를 하시면서 봐오신 우리 대학 학생들의 모습은 어떠셨나요? 인상 깊었던 활동이나 기억에 남는 학생들과의 일화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A. 백광현 교수님 : 기억에 남는 일화가 너무 많은데요. 그중에서도 두 학생의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요즘 학생들이 책을 많이 안 읽고 휴대폰, SNS에 많은 시간을 보내잖아요. 안타까운 마음에 의생명과학과 1학년 한 학생에게 지도교수 일대일 면담을 하면서 몇 마디 조언을 해줬어요. 그런데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에 그 학생에게 장문의 메일이 왔어요. 그 메일을 확인해보니 1학기 때 면담을 계기로 방학 동안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생활 방식이 일찍 자고 새벽에 일어나는 형태로 바뀌었다는 거예요. 제가 한 말을 듣고 독서를 해봤는데 여태까지 이런 걸 안 했다는 게 너무 후회됐고, 1학기에는 적응을 잘하지 못했는데 포천이 너무 좋아졌대요. 결국 이 친구가 미국 의대에 갔어요. 그래서 그 일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또 한 명은 혼자 북한에서 넘어와 우리 학교에 입학한 학생이에요. 그 친구와 면담할 때 왜 의대에 가려고 하는지 물었더니 어머님이 아직 북한에 계시는데 심장병이 있으셔서 나중에 의사가 되어 고쳐드리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 의지로 열심히 공부하더니 지금은 고려대학교 의대에 갔어요. 그래서 이 학생도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A. 임대석 교수님 : 벌써 30년 가까이 교단에 섰는데요. 개인적으로 우리 대학 학생들이 수업과 학문에 임하는 열정적이고 진지한 태도가 상당히 좋습니다. 저 역시 그런 제자들의 모습에 좋은 자극을 받아 학습에 도움이 되는 좋은 예시와 열정적인 액션 그리고 강렬한 표현으로 매 수업에 최선으로 임합니다.

Q. 교수님께서는 분자유전학에 관해 많은 연구 활동을 하셨는데요. 학자로서 갖고 계신 비전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연구 성과물이 있으시다면 함께 소개해주세요.

A. 백광현 교수님 :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세포가 서로 어떻게 소통하는지 궁금해서 연구를 시작했어요. 그런 소통은 주로 단백질에 의해서 많이 전달되고 막히기도 하는데, 단백질이 우리의 몸속에서 만들어졌다가 분해되는 그 과정이 중요해요. 만들어졌다가 분해가 안 돼도 문제고, 만들어져야 하는데 계속 분해가 돼도 문제거든요. 지금까지 이러한 연구를 하고 있는데, 이 연구를 하는 이유는 인간의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단백질이 약 3,000 여종이 되는데 현재 미국 식약청 FDA에서 승인된 의약품은 400여 종의 단백질을 조절하는 약품입니다. 그럼 나머지 2,400여 종의 단백질에 대한 약품은 없는 거죠. 근데 지난 몇 년부터 단백질들의 양과 활성을 조절함으로써 나머지 것들도 치료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지금 우리도 그런 여러 질환에 관계된 것들을 치료할 수 있는 분자적인 기전을 밝히고자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연구자는 생명체 안에서 일어나는 분자적인 기전을 처음으로 알아내거나 관련된 유전자 또는 단백질을 처음 찾거나 하는 일로 큰 자부심을 느끼거든요. 가장 기억에 남는 연구 성과물은 그동안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새로운 유전자를 찾아낸 일, 질환에 관련된 단백질들을 찾아서 그게 원인이 되거나 질환 때문에 생기는 바이오 마커를 찾아서 특허를 등록한 일 등등이 있어요.

Q. 교수님께서는 면역학과 수지상세포에 관해 많은 연구 활동을 하셨는데요. 학자로서 갖고 계신 비전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연구 성과물이 있으시다면 함께 소개해주세요.

A. 임대석 교수님 : 사실 저는 사람들이 잘 안 하는 게 좋아요. 이미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주제들은 충분한 연구가 보고될 거라는 생각이 있거든요. 그래서 만약 100명의 사람들이 있다고 하면 99명이 선택하는 방향의 반대편에 실패가 예상되더라도 제 주관에 따라 선택하고 정진하는 편이에요. 연구자로서 아직 주목받지 못해 밝혀지지 않은 주제에 관심이 가는 것 같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연구 성과물로는 두 가지가 있는데요. 2017년에 외부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를 통하여,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급성심근경색 치료연구로 좋은 성과를 내어 미국 심장학회지(Circulation, IF 29)에 등재한 경험이 있어요. 그리고 작년 말에는 파킨슨병 치료에 수지상세포를 접목하여 10억 규모의 파킨슨병 치료 기술을 외부 기업으로 기술이전 했어요. 그동안 20년간 수지상세포를 하며 많은 것을 밝혔지만 인체의 면역 균형적인 항상성을 어떻게 조정하는지와 같이 아직 많은 것들이 밝혀지지 않아 알고 싶은 것이 너무 많은 세포라서 저는 앞으로도 면역학 중에서도 수지상세포를 계속 연구하게 될 것 같아요.

Q. 평소에 독서를 즐겨하신다고 하셨는데요. 교수님께서는 어떤 책을 즐겨 읽으시는지 궁금합니다. 인생 멘토로서 우리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으신가요?

A. 백광현 교수님 : 정말 많은데, 머릿속에 금방 떠오른 건 [총균쇠]입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이라면, 한번 봐야 할 책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이 책은 인류의 변천사를 한 번에 볼 수 있으므로 인간이라는 나 자신을 돌이켜볼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꼭 읽어보라고 하고 싶네요.

A. 임대석 교수님 : 제 마음에 큰 감동을 주었던 책인 [죽은 시인의 사회]를 꼭 원서로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번역본과는 다른 깊은 울림을 줍니다. 웃고 싶을 때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Q. 논문도 많이 쓰시고, 대학원생들에게도 논문 지도도 하시고 계신데, 논문을 쓸 때 중요하게 여기거나 강조하는 부분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백광현 교수님 : 자기 아이디어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저희는 국내 논문보단 해외 논문을 주로 쓰기 때문에 모든 내용을 영문으로 작성하는데요. 학생들이 영문으로 논문을 작성하다 보면 다른 논문에 있는 걸 복사해서 가져오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우선, 아이디어를 한글로라도 적고 영문으로 바꾸면 되니까 형식보단 아이디어, 신규성, 창의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Q. 교수님께서 생각하시기에 교육자이자 연구자로서 선한 영향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A. 백광현 교수님 : 좀 어려운 질문이네요. 아까 기억에 남는 학생으로 예를 들었지만, 생각지도 못한 저의 활동이 한 학생의 인생에 큰 변화를 줬잖아요. 그 일을 겪고 나서 제가 상담을 하는 일이 그저 해야 하는 일 중 하나의 루틴이 될 수도 있지만, 각 개인에게는 큰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은 개인적으로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어렸을 때는 운동을 더 좋아해서 책을 별로 안 읽었는데 지금은 1년에 4~50권 정도 읽으니까 가슴에 와닿은 말이 있으면 적어놨다가 학생들에게 들려주기도 해요. 독서뿐만 아니라 제가 누군가의 롤모델이 될 수 있으면 얼마나 행복한 일이겠어요. 선한 영향력은 그렇게 미치는 것이지, 내가 일부러 찾아서 하려 한다고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매사에 사소한 일도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며 행동 하나에도 조심하려고 노력합니다.

A. 임대석 교수님 : 교수로서 교육과 연구를 통해 학문적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더불어 교수는 우리 사회의 지식인으로서 사회적 의무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가까운 것부터는 교육자로서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올바른 것을 교육하고, 더 나아가 우리 사회가 부조리로 혼란스러울 때 교수들이 나서서 이를 비판하고 바로 잡는 지식인으로서 중요한 영향력을 미쳐야 하지요. 앞으로도 이러한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참된 교육자이자 연구자로서 역할을 다할 거고요. 작은 방 하나만 있다면 정년퇴임 이후 70세, 80세가 되어서도 계속해서 논문을 쓰고 연구를 하며 여생을 보낼 것 같습니다. (웃음)

Q. 마지막으로 차의과학대학교 청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A. 백광현 교수님 : 저는 항상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시간은 돈으로 살 수 없고, 되돌릴 수도 없잖아요. 흐르는 강물에 발을 담그면 평생 똑같은 물이 닿을 일이 없다는 말처럼 시간은 붙잡을 수 없고 그만큼 중요하죠. 물론, 요즘 사회가 복잡해서 멍때리는 시간도 필요하다는 말에 동의합니다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남들이 멍때린다고 나도 멍때리는 건 아니라고 봐요. 아무쪼록, 여러분이 시간을 잘 활용했으면 좋겠어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 통학 시간, 출퇴근 시간에 많은 시간을 뺏기잖아요. 많은 사람이 그 시간을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각종 SNS에 투자하고 있으니 참 아쉬워요. 업무에 필요하고, 삶에 굉장한 도움을 주기도 하겠지만, 다른 일을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휴대폰에 많은 시간을 뺏기면 너무 아깝죠. 그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으니까 시간을 소중히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A. 임대석 교수님 : 제가 항상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두 가지는 ‘성실과 겸손’입니다. 똑똑한 사람이 되기 이전에 가장 먼저 성실하고 겸손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기업, 학교, 연구소에서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은 ‘똑똑한’ 것보다 그 사람의 인성을 볼 수 있는 성실성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실하고 겸손한 사람은 어느 분야에서든 충분히 자리매김할 수 있거든요. 약속장소에 미리 도착하는 것, 출근 시간에 30분 일찍 나와 하루를 준비하는 것, 일면식이 없는 사람들에게 먼저 인사하는 것, 학점을 통해서도 이 사람이 얼마나 똑똑한지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람이 얼마나 성실한 자세로 대학 생활을 했는지 알 수 있어요. 성공을 위한 지식을 추구하는 것보다 항상 성실하고 겸손한 자세로 자기 분야에 정진한다면 성공은 따라옵니다.



귀중한 시간을 내어 차의과학대학교 학생들의 인생 멘토가 되어 주신 의생명과학과 백광현 교수님, 바이오공학과 임대석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인터뷰가 우리 학생들이 진정한 삶의 자세와 지혜를 깨닫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취재 : 학생기자 장지수, 함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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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의 겨울방학이 궁금해요! 3편 p-left.png상담심리학과 김하나 교수님을 만나다!p-right.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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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오랜 기간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면서 사제 간 안부를 전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교수님은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고 계실까? 차러브레터가 상담심리학과 김하나 교수님을 인터뷰해보았다.


김하나 교수님(융합과학대학 상담심리학과)

Q. 교수님께서는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고 계시는가요?

A. 이번 방학은 여러 가지 결과 보고와 행정 처리를 하면서 2021학년도를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2022학년도를 준비하면서 바쁘게 보냈습니다. 특히 학과장으로서 상담심리학과의 교육과정 수립에 대해 활발하게 논의하는 중이라 학기 중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학기 중보다는 몸과 마음에 여유가 생겨 가족들, 특히 아이하고 많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Q. 교수님께서도 학생들처럼 방학이 기다려지시는지 궁금합니다. 겨울방학에만 하는 특별한 활동이나 일정이 있으신지요?

A. 개인적으로 교수가 되어서 방학이 더 기다려지는 것 같아요. 벌써 21년째 ‘방학’을 기다리고 있네요. (웃음) 우리 아이가 아직 어린데요. 학기 중에는 너무 바빠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는 못해서 항상 아쉽고 미안한 마음입니다. 그래서 방학 기간에는 최대한 시간을 내서 아이와 자전거도 타러 가고, 박물관 견학이나 공연도 보러 가면서 함께하려고 노력합니다. 특히 이번 신학기에는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시기라서 반 배정이나 커리큘럼 등 아이의 원활한 적응에 도움을 주고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Q. 대학 시절 교수님은 어떤 학생이셨나요? 학교생활을 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추억이나 일화가 있으시면 함께 소개해주세요.

A. 대학생 시기는 학업, 진로, 교우관계, 이성 관계, 사회 경험 등 중요한 발달 과업이 많은 시기이지요. 대학 생활을 하며 공부도 하고, 진로도 준비하고, 친구들 놀기도 해야 하고, 아르바이트와 연애까지 많은 것들을 신경 쓰느라 항상 마음이 바쁘고 분주했었어요. 그래도 시간을 자율적으로 쓸 수 있었던 것은 참 좋았던 듯해요. 방학에는 빈둥거리며 여유를 부리기도 하고, 'X파일' 이나 '프렌즈' 같은 좋아했던 미드(미국드라마)도 많이 봤던 듯하네요. 교수님들의 연구에 연구 보조나 피험자로도 참여해보고, 학기 중에는 바빠서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도 만나면서 지냈던 기억이 납니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 여러 가지 중요한 일들이 많이 있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친구들과의 소소한 추억이에요. 친구들과 교내 잔디밭에 모여 짜장면을 시켜 먹기도 하고, 도서관 앞에서 치킨도 시켜 먹고, 시험 기간에는 도서관에서 같이 밤새워서 공부하고 다음 날 시험이 끝나면 술을 마시러 가기도 하고. 바쁜 와중에 알차게 놀았네요. (웃음) 얼마 전에 우리 학생들도 수강신청 기간이었지요? ‘남들보다 빠르게, 빛보다도 빠르게’ (웃음) 요즘에도 수강 신청이 아주 치열하다고 들었어요. 제가 대학생이었던 때에는 교내 컴퓨터를 사용해야 수강신청이 빨리 되었어요. 수강신청 전날 중앙 전산원 앞에서 친구들과 밤 새워 줄을 서고, 다음날 아침에 수강신청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기억에 남는 수업 일화로는 불어 교양을 들었는데요, 교수님께서 보졸레 누보 와인의 전통을 설명하시면서(11월에 그 해에 수확한 햇 포도로 와인을 만들어 마을 이웃들과 함께 나누어 마시는 프랑스 전통) 직접 준비해온 와인을 수강생들과 나누어 마셨던 기억이 납니다. 온통 먹고 마신 기억인 것 같아 부끄럽지만 그런 게 제일 재밌었네요. 우리 학생들, 특히 코로나 학번 학생들도 이런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바랍니다.

Q. 신학기를 앞둔 겨울방학은 많은 학생들이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준비하는 시점인 것 같습니다. 대학생 시절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심리학과에 진학하시고 상담학을 전공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A. 앞서 학창 시절에 미드 보는 것을 좋아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심리학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X파일'의 주인공 멀더 요원이 ‘옥스퍼드 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했다는 설정 덕분이었어요. (웃음) 계기야 어쨌든, 실제로 학부에 진학해서 전공 공부를 하니 정말 재밌더라구요. 그래서 교수님이나 선배들 연구실에서 연구보조 아르바이트나 피험자, 검사자 경험을 해보는 등 자연스럽게 대학원 진학에 유리한 활동들을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사실 저는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졸업 후에 빨리 취업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대학원 진학은 꿈도 꾸지 않았어요.
그래서 일단은 학부 졸업 후 대졸 공채로 들어가 직장생활을 했는데, 막상 돈을 벌어도 즐겁지는 않더라구요. 대학생 시절에는 상상하지도 못한 월급을 받았지만, 야근이 너무 많다 보니 제대로 돈을 쓸 시간조차 없었구요. 오히려 제가 원하는 인생은 ‘학문을 통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삶’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돈은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언제든지 벌 수 있으니, 더 늦기 전에 대학원에 가서 내가 원하는 삶에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되었어요. 직장인들의 삶을 보면서 조직 심리학을 전공하고자 했었는데, 석사 진학 전에 우연히 서울대 대학생활문화원에서 학사 조교로 근무할 수 있게 되었지요. 그 곳에서 상담이라는 분야를 더 깊이 알게 되었어요. 사람들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는 성장지향적이고 예방초점적인 관점의 교육 상담 분야를 새롭게 접하면서 상담학에 발을 들이게 되었네요. 저는 처음부터 상담을 전공하겠다고 목표를 세웠다기보다, 진로를 찾아나가는 과정과 경험에서 상담 분야를 만나게 되었지요.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는 속담이 있지만, 첫 단추가 마음에 안들면 다시 끼우면 됩니다. 처음에 좋은 선택을 해야 앞으로의 성공이 보장된다는 부담감 때문에 진로 결정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아요. 하지만 하나의 목표를 세우고 단 한 번도 경로와 목적지를 바꾸지 않는 인생은 드뭅니다. 제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되고, 조교 생활을 하며 새롭게 상담 분야를 접한 것이 계기가 되어 상담학을 전공한 것처럼요. 인생을 살면서 우리가 선택한 모든 과정은 어떤 계기가 되기도 하고,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기 때문에 그 경험들을 ‘내가 어떻게 소화하고 활용하느냐’의 문제이지, 삶에서 잘못된 선택과 필요 없는 과정이란 없는 것 같아요. 인생은 길고, 절대 회복 불가능할 만큼 실패한 선택이란 없거든요. 인생의 경로를 바꾸어 돌아간다는 것이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고 편한 과정이 아닐 수는 있지만, 절대 불가능한 일이란 없으니 언제든지 방향을 전환해도 괜찮아요. ‘생각은 무겁지만, 발걸음은 가볍게!’ 첫 결정의 실수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어느 길이든 발걸음을 떼서 마음껏 경험하고 시작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 경험은 여러분에게 새로운 성장의 계기이자 도전의 기회가 될 테니까요.



Q. 평소 학생들을 지도하시며 가장 중요시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A. 우리 학생들 모두 성인으로서 주체적으로 자기 인생을 잘 준비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지도’라는 표현과는 조금 거리가 먼 것 같아요. 교수로서 학생들이 세상 속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며 살아가도록 학생들의 도움 요청에 최선을 다해 조력하는 것, 학생 개개인에게 잠재된 능력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깨우쳐 주는 것. 그것이 교수로서의 제 목표이자 역할인 것 같아요.

Q. 그동안 강의를 하시면서 봐오신 우리 대학 학생들의 모습은 어떠셨나요? 인상 깊었던 활동이나 기억에 남는 학생들과의 일화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A. 그동안 융합 전공 수업과 2020년도 프시케 활동(상담심리학과 학술동아리) 등을 통해, 우리 학생들의 역량이 정말 탁월하다는 것을 보았어요. 학생 스스로 연구 문제를 기획하고, 다양한 시도로써 문제를 해결하고자 애쓰고, 끝까지 정진해서 결국에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뭉클합니다. 눈에 보이는 연구 성과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진로를 고민하던 학생들이 구체적인 미래 계획을 세워 대담하게 나아가는 모습이나, 여러 유익한 프로그램들을 기획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정말 많이 느껴요. 교육학이나 발달심리학에서 비계(飛階, scaffolding)라는 개념이 있지요. 우리 학생들에게도 적절한 비계가 제공되면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Q. 교수님께서는 평소 학생들에게 자율성과 주체성을 발휘하는 대학 생활을 강조하시며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깊이 있는 자기 탐색을 강조하고 계십니다. 상담심리학에 관심이 많은 재학생에게 대학생 시절 추천하는 활동이나 생활 습관은 무엇인가요?

A. 어떤 활동이든 시작해 보면, 나에 대해 더 알아갈 수 있는 좋은 자기 탐색의 기회가 되는 것 같아요. 비유를 들자면, 내가 짜장을 좋아하는 사람인지 짬뽕을 좋아하는 사람인지 알려면 짜장과 짬뽕을 먹어봐야 해요. 한 그릇을 다 먹지는 못하더라도 찍어서 간이라도 봐야 알 수 있겠지요. (웃음) 특히 대학생 때는 동아리, 대외활동, 조별 과제, 아르바이트 등 여러 사람들과 함께 상호작용 할 수 있는 활동들을 추천해요. 그래야 ‘내가 사회 속에서 어떤 사람이고, 협력적인 일을 할 때는 어떤 특성이 발휘되는지’, 사회 속에서의 나의 역할과 특성에 대해 알아볼 수 있거든요. 또한 교우관계, 연애 경험, 게임이나 미드 보기 등 다양한 취미생활을 해보면서 자신의 취향을 알아가는 과정도 자기 탐색의 일종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해보면 조금 더 자기 입맛에 맞는 분야에 집중할 수 있겠지요.

Q. 평소에 독서를 즐겨하신다고 하셨는데요. 교수님께서는 어떤 책을 즐겨 읽으시는지 궁금합니다. 인생 멘토로서 우리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으신가요?

A. 학기 중에는 수업 준비와 연구 활동에 관련된 전공 서적들을 꾸준히 읽습니다. 머리를 쉴 때는 김초엽 작가나 곽재식 작가와 같이 기발한 한국 작가들의 SF소설을 많이 읽고는 합니다. 최근에 재미있게 읽은 책으로는 '심리치료, 그 30년 후 이야기'가 있고요. 심리학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에게는 '인생 수업'과 '설득의 심리학'과 같은 고전도 추천해주고 싶네요.

Q. 상담을 많이 하거나 학생들을 오래 지도하다 보면 심리적으로 소진되는 경우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이럴 때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회복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평상시에 정신건강을 잘 유지할 수 있는 교수님만의 팁이 있다면 함께 소개해주세요.

A. 심리적 소진을 예방하고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연대’입니다. 한마디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유하고 기대라는 것이지요. 심리적 소진감을 느낄 때, 연대를 통해 고립감을 해소하는 것은 회복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소진이 찾아올 때, 저 역시 연대할 대상, 쉽게 말해 함께 감정을 나누고 소통할 사람들을 찾습니다. 가족들, 친구들 등등이요. 코로나 상황으로 만남이 어려운 경우에는 그들에게 문자나 전화를 하기도 하고, 심리 상담을 받기도 하고요. 그리고 심리학을 공부하며 배운 인지적 훈련법을 스스로에게도 적용하는 것 같아요. ‘이렇게 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가장 최악의 결과가 무엇일까?’, ‘그것이 나에게 얼마나 큰 영향력을 입히는가?’, ‘심리적인 외상을 입었을 때, 내가 그것을 회복할 수 없을까?’, ‘그런 일이 나에게 벌어진다고 해서 나는 실패한 사람인가?’ 이렇게 차분히 생각해보면 비합리적 신념에 의한 과도한 걱정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건강한 마음은 건강한 몸에서 비롯됩니다. 우리 몸과 마음은 유기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요. 운동을 하거나 취미생활이나 집안일, 산책을 하는 등 몸을 움직이면, 정돈된 마음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낼 수 있습니다. ‘타인과 소통하고 연대하며 힘든 마음 나누기’, ‘몸을 움직이는 루틴 만들기’ 등은 가장 기본적이지만 실천해보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에요. 건강한 정신은 마법이나 기적처럼 한순간에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대학생 시기부터 심신의 건강을 지키는 자신만의 생활습관을 만들고 꾸준히 실천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또한 코로나 19로 인해 시작된 팬데믹 상황에서는 SNS가 수단이 되어 나와 타인을 비교하는 환경에 쉽게 노출되는 것 같아요. SNS 속 세상과 현실은 완전 다른 것, 다 아시죠? 너무 SNS 속 세상을 믿지 마시고, 내 마음의 울림을 따라 내가 좋아하는 것, 나에게 만족스러운 것, 내가 살고 싶은 인생이 무엇인지에 집중하며 스스로 격려하는 시간을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Q. 신학기를 앞두고 어떤 기대와 목표를 가지고 계시나요?

A. 만약 이번 1학기가 대면 수업으로 진행된다면, 수업 운영과 더불어 학생활동에도 많은 변화와 어려움이 있을 텐데요. 오랜만에 맞이하는 대면 상황에 교수와 학생 모두 건강하게 잘 적응해서 원활하게 수업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특히 입학과 동시에 코로나 19가 확산되어 대학 생활에 많은 제한과 아쉬움이 있었던 20학번 학생들이 더욱 더 알차고 재미있는 캠퍼스 라이프를 보내도록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려고 합니다.

Q. 마지막으로 차의과학대학교 청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A. 코로나 19 팬데믹이라는 환경적인 제약에도 불구하고 우리 학생들이 적응해서 열심히 사는 모습, 나름 의미있는 대학 생활을 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대견하고 다행스럽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온 우리 재학생들 모두 정말 유능한 사람이에요. 항상 자신이 지닌 역량을 믿고 도전하시고 실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은 생각보다 정말 깁니다. 지금 내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라고 해서 크게 실망할 필요도 없고, 현재의 모습에 비추어 ‘미래에도 절대로 무엇이 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미리 예단할 필요도 없어요. ‘생각은 신중하고 무겁지만, 발걸음과 행동은 가볍게.’ 조금 더 담대한 마음으로 앞으로 남은 4/5의 인생을 뚜벅뚜벅 걸어가시길 응원합니다.

귀중한 시간을 내어 차의과학대학교 학생들의 인생 멘토가 되어 주신 상담심리학과 김하나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이번 인터뷰가 우리 학생들이 진정한 삶의 자세와 지혜를 깨닫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취재 : 학생기자 함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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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가 추천하는 올해의 책 p-left.png우리의 조각에 대하여p-right.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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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지수 기자의 선택 – 정세랑 『피프티 피플』

누군가의 이야기가 내 이야기처럼 느껴진 적이 있나요?
우리는 모두 다른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길거리에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 인터넷에 떠다니는 글과 사진 그리고 영상을 볼 때면 가끔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고 느낀다. 나도 모르는 새에 이름도 모를 누군가와 상처 그리고 위안을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단편이 모여 하나의 장편소설을 이루는 『피프티 피플』은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53명 각각의 이야기들을 통해 서로가 멀어 보일지라도 가까이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피프티 피플』은 의사, 간호사뿐 아니라 보안요원, MRI 기사, 홍보부 직원, 해부학 기사, 임상시험 책임자, 닥터 헬기 기사, 공중보건의, 제약회사 영업사원, 병원 설립자, 병원을 찾아드는 환자들 등 다양한 사람들의 사연이 담겨있다. 작가의 취재와 자문을 통해 이루어진 이야기인 만큼 의료계열 직종을 희망하는 이라면, 간접적으로 병원의 현장 분위기를 느끼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가장 경멸하는 것도 사람, 가장 사랑하는 것도 사람, 그 괴리 안에서 평생 살아갈 것이다. “ p. 266
우리는 서로에게 위로가 되지만, 동시에 상처를 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가족의 사연, 성소수자의 시선, 층간소음 문제, 낙태와 피임에 대한 인식, 싱크홀 추락사고, 대형 화물차 사고 위험 등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담아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가족의 사연, 규익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이 이야기는 2011년도부터 많은 임산부가 비슷한 시기에 폐 질환 증상을 보이면서 수면위로 드러난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떠오르게 한다. 또한, 규익의 작은 누나가 ’세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안전법은 유가족들이 만들었다‘고 한 말이 아픔을 겪은 사람이 해결해야 하는 세상의 잔인함과 자신이 겪지 않으면 모른 채 넘어갈 수도 있는 우리의 무던한 감각을 돌아보게 한다.
작가는 한사람이라도 당신을 닮았기를, 당신의 목소리로 말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완전히 닮지 않았어도 어느 한 부분이 닮았다고 느끼는 이가 있기 마련인데, 그렇다면 성우를 꿈꾸는 지은(문예창작과 휴학, 병원 인포메이션 알바)의 이야기를 꼽고 싶다.

처음 좋아하게 된 걸 계속 좋아하지 않게 되어도, 다음 걸 또 찾으면 돼요.” p. 321
희망에 부풀어 가슴 설레었던 일이 어느 순간 지겨워졌을 때 회의감이 찾아오곤 한다. 누군가는 지금이 꿈을 찾으며 방황하는 시기라고 말하지만, 그동안 열심히 달려온 삶의 방향을 잃어버리는 순간이 오면 그 말이 무색하게 느껴질 뿐이다. 이러한 지은에게 연모(건축학부, 병원 이송기사 알바)가 건넨 말이 기자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그의 말은 ’처음‘ 좋아하는 일에 초점을 두는 것보다 앞으로 ’좋아하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게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피프티 피플』은 각각의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마치 퍼즐 조각을 맞추는 것 같은 재미가 있다. 모든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으므로 쉽게 지루해하는 사람들도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끝까지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반면에 책을 천천히 읽는 편이라면, 뒤로 갈수록 인물들의 관계도가 헷갈릴 수 있으므로 인터넷에 많은 독자가 정리해둔 소설의 인물 관계도를 참고하면서 읽기를 추천한다.

”퍼즐을 맞추다 보면 백색에 가까운 하늘색 조간들만 끝에 남을 때가 잦다. 사람의 얼굴이 들어 있거나, 물체의 명확한 윤곽선이 보이거나, 강렬한 색이 있는 조각은 제자리를 찾기 쉬운데 희미한 하늘색 조각들은 어렵다. 그런 조각들을 쥐었을 때 문득 주인공이 없는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모두가 주인공이라 주인공이 50명쯤 되는 소설, 한사람 한사람은 미색밖에 띠지 않는다 해도 나란히 자리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 (작가의 말 中)

올 한해를 맞이하여 주인공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모두가 주인공인 이 소설을 통해 우리가 삶의 주인공임을 깨닫기를, 흩어져 있는 삶의 조각을 하나씩 매만져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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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러브레터 학생기자를 이야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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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차러브레터 편집장을 맡고 있는 스포츠의학과 19학번 정혜진입니다. 지난 2020년 4월, 차러브레터 학생기자로 활동을 시작하여 2021년 3월부터 편집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습니다.

Q. 혜진 기자님은 어떤 기대를 가지고 차러브레터에 들어오셨나요? 차러브레터에 들어오게 된 계기를 소개해주세요.

A. 저는 우리 대학에 조금은 늦은 23살에 입학하였는데요. 늦은 만큼 다른 학생들보다 조금 더 열정적인 새내기 시절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1년 동안 학교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많은 걸 깨닫고, 제 인생이 사실 정말 많이 바뀌었습니다. 학교에서 받은 사랑과 감사함을 어떻게 다시 베풀고 나눠줄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차러브레터에 대한 관심은 진심 어린 학교에 대한 애교심(愛校心)으로 시작된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내가 받은 것 이상으로 학교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그 시기에 차러브레터 학생기자를 모집하는 포스터를 보고 지원하였습니다. 차러브레터 활동을 통해 간접적으로라도 우리 대학 학생들과, 차대를 함께 이끄는 학교 구성원들에게 중요하고 자세한 정보를 전달하는 학생 기자로서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Q. 정혜진 기자님은 평소에도 꾸준한 독서로 자기계발을 하시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책의 좋은 내용들을 공유하며 ‘같이의 가치’를 실현하는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계신다고 알고 있어요! 혜진 기자님의 평소 글쓰기 생활과 자기계발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A. 감사합니다. 🙂 저는 학창 시절에는 책과 전혀 가까이 지낸 사람이 아니였어요. 그래서 책을 가까이하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을 충분히 공감합니다. 저 또한 그랬기 때문이죠. 학창 시절에 읽은 책을 통틀어 세어보면 열 권도 채 되지 않을 것 같아요.(웃음) 그랬던 제가 지금은 이틀에 한 권씩은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싶어서 일찍 일어날 만큼 책을 많이 좋아합니다. 시험 기간에도 책을 읽고 싶어서 시험공부보다 책을 더 가까이했던 시간도 있었어요. 어떻게 제가 책을 좋아하게 되었는지 말씀을 드리자면요. 저는 21살 때 집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공장에 일을 했어요. 출퇴근하는 통근버스 안에서의 시간이 너무 아깝게 느껴졌어요. 왕복으로 2시간 정도 걸렸는데, 2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무엇을 하면 좋을지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책을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책꽂이에 꽂혀있는 책 중에서 먼저 눈에 들어온 책이 [안데르센 자서전]이었습니다. 안데르센의 삶의 이야기를 읽으며 저의 삶보다 더 힘든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는 안데르센을 보며 위안을 얻었고, 진정한 삶의 지혜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꿈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힘들지만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이 저의 삶과 비슷하게 느껴졌다고 할까요. 그렇게 처음 만난 책이 제 인생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책에서 제가 느끼고 깨닫게 된 인상 깊은 구절을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토론도 하면서 같이 배워나가고 성장하는 시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글을 쓸 때 진심을 담아 쓰려고 노력합니다. 아마 그런 점이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에게도 공감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글을 잘 쓴다는 의미는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해가 쉽고, 공감을 이끌어 낸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부족하기에, 글쓰기를 위한 책을 읽거나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의 방법을 따라 하며 저만의 글쓰기 능력을 키우려고 노력합니다. 특히 일기를 쓰고요. 책을 읽고 느낀 점을 블로그에 작성하기도 해요. 자기계발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 이야기를 많이 듣고, 성장하고 발전하는 사람들의 삶 속에서 지혜를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렇게 찾고 알아낸 내용들은 플래너에 적거나 노트에 기록하여 시간이 날 때마다 다시 읽으면서 삶에 적용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기자님이 기사를 작성하시는 과정이 궁금해요! 기자님이 한 주간 기사를 작성하시는 과정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그리고 특별히 정혜진 기자님은 우리 학우분들의 궁금증과 흥미를 유발하는 기획 기사 아이디어를 많이 제안하신다고 알고 있어요! 이렇게 재미있는 기획 기사를 구상하시는 기자님만의 팁이 있다면 함께 소개해주세요:)

A. 기획 기사 아이디어는 특히 차러브레터 장지수 기자의 아이디어가 획기적이고, 늘 저도 새로운 영감을 받습니다. 저는 기사를 쓸 때 최대한 학생들의 입장에서, 독자의 시선으로 기사를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학생들에게 유익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에 중점을 둡니다. 특히 비판적이되 편향되지 않은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러한 부분에서 기사를 작성할 때 저의 개인적인 생각보다는 사실과 객관적인 정보를 구체적으로 찾아 기사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어 기사 중에서 인터뷰 기사를 많이 썼는데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우리 학생들을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과 지역사회를 위한 많은 일을 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습니다. 차러브레터 기자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따듯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널리 전할 수 있도록 기사를 쓰고 싶었고 또 그것이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 저도 혜진 기자님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캠퍼스 운영에 수고해주시는 분들을 알게 되고 감사한 마음을 전할 수 있었어요:) 번뜩이는 아이디어 가득한 혜진 기자님도 때로는 기사를 작성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시기도 할 것 같아요. 그동안 혜진 기자님은 기사 작성 과정에서 겪으신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해나가셨는지 궁금합니다!

A. 지금까지 작성한 기사를 다시 돌아보면 기사를 쓰는 것 자체에 집중했기에, 제가 쓰는 모든 기사에 정성을 쏟아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학교의 중요 소식을 찾아 취재하고 기사로 쓰는 것을 좋아했고, 그 과정을 즐겼기에 크게 어려움을 느끼진 않았습니다. 가끔 제가 직접 참여하지 않아 정보가 부족했던 기사의 내용에 대해서는 학과 조교님, 교수님, 부서의 행정 담당 선생님들의 많은 도움으로 기사를 작성하고 있어서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언제나 많은 도움을 주시는 학교 구성원 분들에게 늘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Q. 기자 생활 자체를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신 혜진 기자님을 보며 독일의 심리학자 롤프 메르클레의 명언이 생각나네요!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이 말을 다르게 해석해보면 혜진 기자님처럼 즐거움이 기반이 된 노력은 자연스럽게 충분한 양이 쌓이게 되고 결국 천재성으로 발현된다는 의미인 것 같아요. (웃음)
혜진 기자님은 차러브레터 편집장으로 활동하시면서 차러브레터의 많은 변화를 이끌어주시고, 학생 기자들 개개인이 역량을 발휘하도록 많은 역할을 해주신 것 같아요! 혹시 차러브레터 편집장으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직책에 임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취재 에피소드가 있다면 함께 소개해주세요.


A. 그렇게 생각해주신다니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차러브레터 편집장직을 맡으며 오히려 제가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한 시간이었습니다. 항상 차러브레터 기자들과 함께 한 모든 순간이 저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의 순간으로 남아있을 것 같아요.
저는 사실 편집장이 되리라 생각을 하진 않았습니다. 그저 우리 대학이 좋았고, 차의과학대의 따듯한 사람들이 좋아서 시작한 차러브레터 활동이 제 인생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절대 저 혼자만이 이뤄낸 것은 아닙니다. 학생 기자들이 다 같이 진심으로 차러브레터 활동에 임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편집장의 역할은 학생기자들이 취재를 하고 기사를 쓰는 과정에 있어 최대한 좋은 조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편집장으로서 매주 월요일마다 기사가 잘 발행될 수 있도록 기사와 일정을 꼼꼼히 확인하였고, 무엇보다 유익한 기사를 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했습니다. 저의 목표는 편집장으로서 또 기자로서 매주 게재되는 기사들이 그 전주보다 조금 더 발전하는 것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항상 독자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려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차러브레터 구성원 간의 응집력과 저 스스로 리더십을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책을 읽으며, 발전하는 차러브레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취재 에피소드가 있다면 2가지가 떠오르는데요. 첫 번째는 2020년에 홍보디미어센터장이신 신은경 교수님과 차러브레터 기자단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도 코로나19로 상황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은경 교수님께서는 차러브레터를 위해 시간을 내주셨고, 저희 차러브레터 학생기자들은 처음으로 한자리에 다 모이게 되었습니다. 신은경 교수님은 차러브레터 기자단이 발전 할 수 있도록 많은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또 한 명 한 명 기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해주셨습니다. 교수님께서 자신감과 ‘꿈이 있다면 이룰 수 있다!’는 용기를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그 후로 저는 자신감도 많이 생겼고, 꿈과 목표에 대해 명확한 계획을 세워 어려운 문제가 생겨도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이번 동계방학 특집 기사로 ‘교수님의 동계방학이 궁금해요!’ 기사를 섭외하던 중 장지수 기자의 추천으로 정지형 교수님을 인터뷰하고자 연락을 드렸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이번 방학 중에 더욱 특별하고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계신 교수님을 추천해주셨습니다. 차러브레터 학생기자들과 이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다시 한 번 더 학생기자의 책무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 대학을 위해 봉직하고 계신 분을 취재하여 그 향기를 우리 대학 구성원들과 나누는 것이 차러브레터의 사명이고 취재하는 기자 정신을 구현하는 것이라는 정지형 교수님의 조언이 저에게, 또 우리 차러브레터 기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Q. 맞아요. 힘든 순간마다 차러브레터 학생 기자들에게 깊은 울림과 깨달음을 주신 고마운 멘토분들이 항상 계셨네요:)
그동안 많은 선대 편집장님께서 차러브레터의 토대를 잘 다져주셨기에 저희 10대 기자들 역시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도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혜진 기자님은 편집장으로 활동하시면서 차러브레터에 일어난 다양한 변화와 성장을 위해 가장 가까이에서 힘쓰셨는데 가장 인상 깊은 변화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A. 기존 차러브레터는 홍보미디어센터 등 학교 행정 부서와 함께 성장해왔습니다. 지금은 입학홍보처 홍보팀의 도움으로 매주 기사가 발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차러브레터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학교 행정 부서가 변경되면서 조금은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김동익 총장님과 입학홍보처 윤정혜 교수님, 계속해서 차러브레터 발전에 많은 도움을 주셨던 김시정 교수님과의 면담을 통해서 차러브레터는 다시 재정비되어, 학생기구로서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운영을 핵심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총장님과 교수님, 조교님의 많은 관심과 도움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차러브레터의 터닝포인트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오현정 교수님께서 지도 교수님으로서 기사를 작성하고 발행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시고 계십니다. 2021년도에는 차러브레터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고, 뚜렷한 비전을 세워 2022년에는 더욱 발전하고 성장하는 차러브레터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기자로서 사회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깊은 통찰력을 키우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사실에 입각하여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사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자제하는 자세로 기자 활동에 임한다면 더욱더 좋은 기사를 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혜진 기자님에게 차러브레터란 무엇인가요? 그리고 차러브레터에서의 경험과 성장을 토대로 앞으로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으신가요?

A. 저에게 차러브레터는 ‘벗’입니다. 2년 동안 항상 제 곁에서 늘 함께했고, 힘들 때나 기쁠 때나 언제나 차러브레터와 함께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차러브레터를 떠나지만, 차러브레터와 함께한 2년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그 중심에는 진실된 따듯한 사람들이 있었고요. 저는 늘 부족한 사람이었는데, 차러브레터는 그 부족함을 깨닫고 채우기 위해 많은 기회와 시간을 만들어준 소중한 존재입니다. 차러브레터에서의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어요. 가장 가까이서 학교 소식을 취재할 수 있었고, 또 그것을 사람들에게 나눌 수 있었고요. 가장 중요한 건 차러브레터 학생기자들과 함께 하는 시간 동안 ‘같이의 가치’의 의미를 진정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경험으로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환경과 믿고 따라갈 수 있는 진실 된 사람을 따라 스포츠의학의 전문적인 지식을 쌓아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 도전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가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도전이 정말 기대가 되는데요. 항상 사람을 최우선으로 먼저 생각하고, ‘같이의 가치’를 늘 마음에 새기며, 도전하고 또 도전하고 실패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일어나 다시 또 걸어 나가겠습니다. 차러브레터의 일원으로 대학 생활을 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항상 차러브레터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차의과학대학교 학생 여러분과 구성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차러브레터는 항상 독자의 입장에서 기사를 작성하고 유익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차러브레터에서 진정한 즐김의 자세로 ‘같이의 가치’를 실현하신 정혜진 편집장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투지로 끊임없이 도전할 차러브레터와 정혜진 기자님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취재 : 학생기자 함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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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6호] 2022. 2. 28. | 취재편집: 학생기자 10명